1. 너무 기다려 온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
감독 : 존 왓츠
장르 : 액션, 모험, SF
출연 : 톰 홀랜드, 젠데이아 콜먼, 베네딕트 컴버배치, 존 파브로, 제이콥 배덜런, 마리사 토메이, 알프리드 몰리나
개봉일 : 2021.12.15.
상영시간 : 148분
상영 등급 : 12세 관람가
스파이더 맨의 홈시리즈 <스파이더 맨 : 홈커밍>, <스파이더 맨 : 파 프롬 홈>에 이어지는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 을 전작에 이어 존 왓츠 감독이 맡았습니다. 스파이더 맨으로는 톰 홀랜드, MJ는 젠데이아 콜먼, 그리고 여기에 닥터 스트레이지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등장합니다.
해피인 존 파브로, 스파이더 맨의 절친 네드인 제이콥 배덜런, 그리고 스파이더 맨의 이모 마리사 토메이까지 이전작에 이어 동일하게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의 출연은 너무 당연하지만,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지금까지의 스파이더 맨이 모두 등장한다는 이야기들과 전작의 빌런들이 등장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채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것인지 마블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모두 끊임없이 쏟아지는 예측들에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주변의 마블 매니아들이 계속 내용을 공유해주기도 했고, 그렇다면 그 동안의 시리즈를 미리 예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거기에 마블의 세계관이 들어가기 때문에 메타버스의 이해를 위해 드라마 시리즈도 봐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답니다.
비록 모두 챙겨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보는데에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 아! 바로 전작인 <스파이더 맨 : 파 프롬 홈> 정도는 미리 보시는걸 권유합니다.
2. 멀티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다
앞서 <스파이더 맨 : 파 프롬 홈>에서 나왔던 미스테리오가 스파이더 맨의 정체를 밝혀 버립니다.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사진을 공개해버리면서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을 지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게 되자, 피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닥터 스트레인지(데이비드 컴버배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줄 수 없는지 부탁하게 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 타임 스톤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거절하지만 다른 주문을 기억해내고 도와주기로 합니다. 주문을 진행하던 중 피터는 뒤늦게 주변의 지인들을 제외해달라고 어수선하게 하고, 자꾸 수정하게 되면 더 어렵고 위험해진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말에도 자꾸 주문을 수정하게 되면서 주문의 폭주로 차원이 찢어지고 그 틈으로 다양한 형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주문을 봉인해 버리게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꾸지람을 들은 피터 파커는 공항으로 가는 MIT 부총장보를 찾아가 네드와 MJ만이라도 입학 문제에 대해 고려해 봐 달라고 청하게 됩니다. 이 때 첫번째로 등장하는 빌런은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입니다. 스파이더 맨을 공격하던 닥터 옥토퍼스는 자기가 알던 피터 파커가 아니란 사실에 당황하게 됩니다. 이후 고블린(웰렘 대포)이 나타나 피터를 공격하고, 그 순간 닥터 스트레인지 도움으로 피터와 옥토퍼스는 생텀의 지하감옥으로 소환됩니다.
첫 주문을 망친 덕에 다른 시공간에서의 존재들이 넘어와 현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파이더 맨이 피터 파커라는 것을 아는 이들이 뒤틀린 평행우주를 통해 유입되고 있고 이 상태라면 이 우주 자체가 멸망하게 된다 경고합니다. 그리고나서 피터에게 다른 차원에서 온 이들을 모두 찾아 잡아서 감옥에 넣으라 합니다. 피터는 MJ, 네드와 함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일렉트로 맨(제이미 폭스), 샌드맨(토머스 헤이든 처치), 리저드(리스 이판)을 추가로 감옥에 가두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들을 원래의 세계로 돌려보내려 하는데, 피터는 이들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법상자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들을 해피(존 패브로)의 집으로 데려가 치료하기 시작하지만 고블린의 악한 인격이 돌아오며 주변 빌런을 선동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메이 파커(마리사 토메이)가 죽게 되고, 큰 상심을 하게 됩니다. 네드와 MJ가 차원의 문을 열면서 또 다른 피터 파커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피터 파커2(토비 맥과이어)와 또 다른 피터 파커3(앤드류 가필드)는 상심에 찬 피터 파커1(톰 홀랜드)를 위로하고, 이 셋은 힘을 합쳐 빌런들을 치료하게 됩니다.
하지만 차원 상자의 폭발로 닥터 스트레인지도 어쩌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서 톰 피터는 스파이더 맨이 피터 파커라는 사실을 모두가 잊게 마법을 써달라고 하게 되고, 스트레인지는 새로운 마법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게 됩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된 피터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이 아닌 천으로 제작된 수트와 경찰의 무전통신을 도청하며 도시를 활강하게 됩니다.
3. 철없던 스파이더 맨의 성장
홈시리즈에서의 피터 파커는 철없는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말도 잘 안듣고, 섣부른 판단을 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래서인지 아이언맨에게 계속 통제받고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이언맨이 비서인 해피가 지속적으로 따라 붙기도 했구요. 어른의 돌봄이 필요한 10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피터의 결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수다로 주문이 틀어지게 됩니다. 역대 스파이더 맨이 모두 등장하면서, 이 철없는 10대 스파이더 맨이 만든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그 어느 누구도 스파이더 맨이 피터 파커였다는 기억이 사라진 채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시작할 때만 해도 우유부단 한듯 철없게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우왕좌왕했던 피터였다면, 끝날 때 즈음에는 단단이 마음먹고 결정을 내리는 피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 계속 보여진 더 이상 철없는 10대의 모습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했다고 느껴집니다. 이후 기억이 지워진 MJ와 네드를 찾아간 피터가 예전 같았다면 어떻게든 이야기하려 했겠지만, 그 말을 꾹 눌러 담고 돌아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개의 쿠키에서는 베놈과 이어지는 모습이 나오고, 닥터 스트레인지2 예고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톰 홀랜드가 연기한 스파이더 맨은 철없는 모습에서 이어져 아이언 맨이 세상을 뜨고 난 뒤 방황하는 모습 그리고 더 없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려질 스파이더 맨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될 지경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며 펼쳐지는 MCU의 세계관 속 스토리들이 기대되는 시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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