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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007 노 타임 투 다이 - 안녕, 다니엘 크레이그

by 미시깽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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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감독 : 캐리 후쿠나가
장르 : 액션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아나 디 아르마스
개봉일 : 2021.09.29.
상영시간 : 163분
상영 등급 : 12세 관람가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카지노 로얄>, <007 퀸텀 오브 솔져스>,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에 이어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으로 연기하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마도 007시리즈의 팬들은 그의 마지막 시리즈가 되는 이 영화에 관심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역을 맡았어서인지 친숙한 배우입니다. 그래서인지 악역으로서의 이미지는 너무 약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저는 워낙 크게 선입견을 안가지고 봐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라샤나 린치가 너무 낯이 익어서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고 찾아보니 <캡틴 마블>에서 캐럴 댄버스의 친구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베테랑 요원으로서 등장하여 처음엔 갈등하지만, 결국 제임스 본드와 협업을 하게 됩니다.
전편에 이어 등장한 레아 세이두는 제임스 본드의 연인으로 재등장하게 됩니다. 연약한 듯 하지만, 강한 그녀의 모습은 전편에서도 이어지게 됩니다. 벤 위쇼는 괴짜 과학자 Q를 연기했는데요, 전편에 이어 제임스 본드의 조력자 - 상사 말 안듣고 마음대로 돕는 -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나 디 아르마스가 등장합니다. 영화보기 전에 라인업을 보고 들어갔던게 아니어서, 중간에 본드걸로 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처음에 아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다가 생각해 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출연했던 그녀였습니다!
짧고 강렬하게 다니엘 크레이그를 돕고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그녀입니다. 잠깐 나왔지만, 그 짧은 액션이 너무 멋있었거든요. 그래서 뒤이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2. 기왕이면 전작을 확인하고 보세요

<007 스펙터>를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도 봤지만, 마침 티비에서 개봉 전 복습이라며 방송을 해줘서 미리 보고 갔습니다.
단편의 느낌으로 그때 그때 제임스 본드를 제외하고는 매번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던거와는 다르게 매들린(레아 세이두)이 연결되어 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역시 시작할 때 부터 둘이 등장을 합니다. 제임스 본드는 조직에서 나와 조용한 일상을 매들린과 함께 즐기고 있었습니다. 의문의 폭발사건으로 쫓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매들린을 의심하게 되어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CIA가 제임스 본드에게 생화학 살상 무기가 스펙터 무리에게 흡수되었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여기에서 자신의 코드네임을 쓰고 있는 노미(라샤나 린치)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며 현장에서 부딪히기도 하지만, 결국 둘은 공조하여 함께 생화학 무기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생화학 무기를 탈취하는 계획을 가진 자는 스펙터로부터 가족을 잃고 원한을 품은 사핀(라미 말렉)이 등장합니다. 그는 매들린과 과거에 얽힌 관계가 있었고, 매들린과 매들린의 딸 마틸타가 등장하면서 악연이 연결되고 비극의 순환이 시작되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그 딸은 제임스 본드의 딸이었습니다.
제임스 본드는 생화학무기를 제조하는 섬을 찾아내서 폭파시킨 뒤 탈출하려하지만, 생화학무기에 본인이 노출되었고 그것을 해독하기 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자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3. 아름다운 이별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기간이 15년이라고 합니다. 그간 등장했던 제임스 본드 중 가장 긴 시간동안 맡았다고 하네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를 하게 되면서, 기존의 007 주인공의 공식을 깼다고 합니다. 원작에서 표현한 주인공과 전혀 다른 금발의 푸른 눈이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는 제임스 본드와 맡지 않다며 반대도 참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상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 때가 왔기에 그런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적격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의 제임스 본드와는 전혀 다르게 신사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강한 느낌을 어필하는 그의 모습으로 현대적인 제임스 본드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드네임 007은 제임스 본드가 은퇴하면서 노미가 사용하고 있었지만, 임무를 다시 진행하면서 돌려 받았고 노미 또한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했기에 이후 제임스 본드가 누가 될 것인지는 모두에게 궁금증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새로운 007시리즈를 어떻게 연결해갈지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야기가 결정된다면 그에 맞는 배역을 찾게 되겠죠?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며 약간 아쉬웠던 부분은 감독이 일본계였어서인지 영화 곳곳에 일본식 정원, 다다미방 등이 나오며 뭔가 일본 관련한 것들이 녹아져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사핀에게 무릎꿇고 엎드려 사과하는 장면이 신경쓰인건 제가 한국사람이어서 였을까요. 굳이 그런 설정이 필요했을까 싶을 정도로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만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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