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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걸캅스 - 그녀들의 사건수사 일.망.타.진.

by 미시깽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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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걸크러시 여형사. 라미란의 첫 주연작!

감독 : 정다원
장르 : 코미디, 액션
출연 :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수영, 염혜란
개봉일 : 2019.05.09
상영시간 : 107분
상영 등급 : 15세 관람가
투캅스를 잘못 본건가 했는데, 걸캅스. 게다가 라미란님의  첫 주연작이라니.
응답하라 1988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엄청났습니다. 사실 류준열님, 박보검님에게 모든 시선이 향해 있는 듯 했지만, 그 극을 이끄는 주역은 쌍문동 골목길 엄마들인 그녀들이었거든요. 그랬던 그녀의 첫 주연작이라니! 뭔가 뭉클한 마음으로 극장을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걸캅스에서는 한 때 현장에서 날아다니던 강력반 형사였으나, 현재는 민원실 주무관으로 나옵니다.
이성경님은 제 기억 속에 “괜찮아, 사랑이야”에서의 그 철없는 듯 하지만 당돌한 학생 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양한 드라마에서 주연을 하고 있었던 그녀를 극장에서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극 중에서는 라미란의 시누동생이기도 하며, 형사로서 과잉진압을 했다는 오해로 인해 민원실로 보직이동 됩니다.
전혀 생각 못 하고 있던 수영님의 등장. 영화를 보러 가기전에 미리 정보를 접하고 가는 편이 아니다보니, 그녀의 등장에 놀랐고, 너무 센 캐릭터로 등장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만, 그녀만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컴퓨터로 모든 업무를 하는 그녀는 어찌보면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하며 라미란님과 이성경님을 서포트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라미란님의 남편으로는 윤상현님, 도깨비에서 나쁜 이모였던 염혜란님은 라미란님의 상사인 민원실장으로 출연합니다.

2. 그녀들의 수사극

과거 맹활약 하던 형사 미영(라미란)은 시간이 지나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 날 지혜(이성경)이 민원실로 발령받아 오게 됩니다.
민원실 앞에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고민만 하는 듯 보이던 어떤 젊은 여자가 도망치듯 뛰쳐나가 이상한 느낌에 따라나가 보았으나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우연치 않게 그녀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리며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를 계속 요청하지만, 저마다 바쁘다는 이유로 피하기만 합니다.
두고볼 수만은 없었던 미영과 지혜 그리고 장미가 의기투합하여 비공식적으로 사건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장미는 본인의 능력을 살려 해커로서의 진면목을 보이며 사건을 진행해 나가고, 미영과 지혜는 민원실장의 눈을 피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점차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며 수사를 해 나가는 그녀들은 범인들의 아지트에 잠입하였다가 위험에 처하게 되어 지혜는 약 기운 탓에 반항도 하지 못한 채 몰카에 찍힐 위기에 처하지만, 미영과 지철의 난입으로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이후 알고 보니 미영과 같은 형사기동대 출신이었던 민원실장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범인들 검거에 성공하게 되고, 표창까지 받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 아쉽지만 다음에 더!

아무리 실적을 올리고 활약을 했어도, 결혼과 출산을 거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후방으로 밀려나버리는 씁쓸한 현실과 여성성범죄라고 하면 귀찮고 의미없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찰. 여성을 노리개로 삼아 디지털 성범죄라는 황당한 분야를 만들어 버린 씁쓸한 현실들.
이 현실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과장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장르가 코미디이기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웃으며 보지만 씁쓸한 뒷맛은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느슨해지는 현실을 깨고 여성 출연진들 위주로 구성하여 사건을 해결해낸다는 건 신선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도 디지털 성범죄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와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불러 일으키고, 외면하고 있는 공권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영광처럼 흘러가버린 듯한 것들을 다시 노련함으로 일깨워 사건을 해결해내는 미영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현실적으론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만큼은 통쾌하게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모두 해결해내서 속이 시원하게 해결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스토리가 뻔하고, 클리셰들로 인해 진부하다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시작은 늘 아쉬움이 있는 법이지요.
완성도는 아쉽지만, 이 다음에 계속 여성 출연진들이 가득한 그들만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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